(@CmManue 커미션)
허리 위까지 오는 어두운 갈색의 머리카락을 위쪽으로 올려 묶었다. 평소에도 머리카락을 위로 올려묶기 때문에 풀어져있는 머리카락을 보는 경우는 드물다.
검은색의 한복 두루마기와 목티, 바지, 정장 구두를 신었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색이기에 단정해보이지만 공식적인 자리에서 입기에는 매우 부적절한 옷이다. 허나 권시안은 공식석상에 자리를 드러낸 이후 한 번도 이 옷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이것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었다.
학생 때와는 다르게 눈꼬리가 거의 올라가 날카로운 인상을 준다. 안경을 쓰던 학생 때와 다르게 라식수술을 받아 안경은 벗었다. 하지만 지적인 모습이 필요한 자리에는 안경테를 쓰고 나타난다. 더 어두워진 톤의 갈색 머리카락과 갈색의 눈동자는 거의 검은색이라고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진중한/느긋하고 여유로운/유동적인
어떤 단체에 속한다는 것은 그 단체의 일원으로 자신의 의견을 강력하게 피력할 때도, 다른 이의 의견을 받아들일 때도 있는 것이다. 권시안이 속해있었던, 속해있는 단체의 경우 사회의 여러가지 이슈에 직결되는 문제를 다루기 때문에 아주 진중한 자세가 요구된다. 처음에는 진중하지 못한 자세를 보여 많은 지적을 받았던 그였던 만큼, 자신의 의견을 낼 때나 다른 이의 의견을 받아들여야할 때가 오거든 누구보다도 진중한 자세를 취한다. 그의 자세는 단체의 이익이자 사회의 이익을 자신의 이익보다 우선시하는 어쩌면 가장 청렴하고, 가장 이상적인 대표자의 자세 중 하나일 것이다. 사람의 의견은 다양하고, 그것을 잘 아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상대의 의견이 더 좋을 수도 있다. 그래서 그는 유동적인 자세를 항상 취한 뒤, 모두의 의견을 받아들인다. 참으로 협업하는 자세가 좋지 아니않을 수가 없다. 실제로 단체에서 권시안을 따르는 사람들이 어느정도 형성됐을 정도.
1.가족
-가족과의 인연은 권시안이 졸업을 하고 난 그 해의 생일에 끊겼다. 그 이유를 간단하게 말해보자면, 권시안을 제외한 가족들은 요괴와 주술사간의 입장차이를 좁힐 생각이 아예 없었기 때문이다. 이 의견은 권시안이 4학년을 넘어가던 때, 혜월주술학교가 요괴와 관련된 문제에 직면했었을 때부터 약간씩 부딪히기 시작했으며, 6학년 이후로 더 심해졌었다. 권시안의 부모는 까치일보를 통해서 나온 안심하라는 기사를 보고서도 불안을 가지고 있었고, 그 불안이 자신의 아들이 6학년 진학할 시기가 되자 더 심해져 말도 안되는 제안을 했다가 싸우게 된 것이다. 그리고 졸업 후 그 갈등은 최고점을 찍었다. 가끔가다 이 이야기가 화두에 오르면 가족과 권시안은 다투기 일상이었고, 이를 버티지 못한 가족은 그의 생일에 먼저 독립을 제안했다. 그는 가족과 더 이상 연락을 하지 않으며, 권시안은 아예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지도 않았다. 그는 처음부터 준비하기 위해 비현세계에 들어가 돈을 벌기 시작했고, 지금은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현재 그의 가족은 주술사회에서 여전히 생활하고 있으며, 동생은 자신이 다녔던 현일주술학교에 근무하는 선생님을 준비하고 있다.
2.언론과 매체
-젊은 나이, 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학력이 비현들에게는 ‘고등학교’ 이후로 알려지지 않은 사람. 그런 사람이 공식석상에, 그것도 잘 알려진 큰 시민단체의 대변인이자 일원으로 나타난 것은 큰 충격이었다. 언론에서는 그 단체들과 권시안의 능력을 의심하며 욕을 하는 한편, 그 새로운 시도를 응원하는 의견도 나타났다. 실제로 그는 열심히 활동했고, 결과도 성공적인 경우가 더 많았기에 사람들은 그의 능력을 인정해주고 있다. 하지만 대변인이라고 하더라도 나오는 것에 어느정도 제약을 둘 법도 한데 권시안은 거절하지 않고 먼저 대변을 자처한다.
3.시민단체의 대변인
-권시안은 20살 독립 이후 돈을 벌기 위해 주술사회가 아닌 비현들의 일반적인 사회에 스며들었다. 대변인 일은 사실 돈을 벌기 위해서였지만, 그의 성정에도 잘 맞는 일이었기에 어쩌다보니 유명해지게 되었다. 큰 시민단체에 걸맞게 설득력과 호소가 있는 말투, 실제로 회의나 토론에 들어가면 조목조목 설명하는 태도들은 그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내기 충분했다. 아마 비현세계에 몸을 담궜던 적이 있는 친구들은 권시안의 소식을 한 번쯤은 들었을 것이다. 아니면 잡지의 인터뷰로 접했거나. 허나 요즘은 공식석상에 얼굴을 잘 비추지 않는다. 소문으로는 잘 알려지지 않은 단체의 대변인으로 자원했다고.
4.늘봄 시민단체
-비현사회에서 권시안이 몸을 담고있는, 2010년부터 큰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시민단체. 초기의 단원들은 모두 40~60대의 여성과 남성으로 비현들 중 ‘노동자’들의 차별대우, 환경개선 등의 일을 해왔던 노동조합이다. 이 단체는 2013년부터 부당한 정치와 법안에 대항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대표하는 단체로 방향을 바꾸었으며, 주로 집중한 분야는 ‘청소년, 대학생, 청년’이라는 세 종류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들의 환경개선이었다. 이 변화와 함께 늘봄 시민단체는 20~30대 단원들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이들의 가입조건은 ‘함께 세상을 바꾸어 나갈 목소리를 키울 자세가 되어있는 사람’이라고 설명되어있다. 권시안이 들어오기 전까지는 흔히 명문이라고 불리는 대학교 출신의 졸업생들만 들어왔으나, 대학교를 나오지 않은 권시안이 대변인으로 들어온 후로부터는 청년 노동자, 전문대학, 고등학교를 자퇴한 사람, 주변환경으로 인해 교육과정을 제대로 받지 못한 사람들 외에 자신의 주변에서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끌고 나오는 학생들도 단원으로 모집하기 시작했다.
5.그의 행방
-잘 알려지지 않은 단체란, 주술사회의 사람들이다. 현재 아직도 많은 이야기가 오고가고 있는 주제인 ‘현세대의 주술사와 구세대 주술사의 입장차이 좁히기’, ‘요괴와 주술사간의 입장차이 좁히기’ 등의 활동을 하고있기 때문. 어느정도 비현사회에서 일을 하고 안정된 생활을 되찾았기 때문에 주술사회로 간간히 얼굴을 비출 수 있게 되었다.
6.노란 장미
-그는 공식석상에 노란 장미 하나를 가지고 가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실제 사무실 자리에도 노란 장미가 하나 이상 놓여있다. 노란장미에는 완벽한 성취 라는 뜻도 있으나 질투, 시기라는 뜻도 있어 다들 다른 단체들을 시기하는건가? 하는 생각을 했지만 그는 ‘완벽한 성취’라는 뜻만을 노리고 가지고 다닌다고 한다. 사람은 항상 실수할 수 있는 것이 있기 때문에 완벽함을 노리고 싶어 가지고 다닌다고. 어쩌면 그의 ‘완벽한 성취, 성공에 대한 갈망’을 드러내는 요소일지도 모른다. 회중시계의 장미 장식도 이를 의미하는 요소.
7.선호/불호
선호하는 것:동료, 친구,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것들, 어두운 색의 옷. 그리고 손으로 만들 수 있는 것들.
-동료 중에서도 말이 잘 통하는 동료. 친구들은 언제나 말이 잘 통하기 때문에.
간단하게 먹는 것들은 시간을 줄일 수 있기에 좋아한다. 차려진 것이 먹고싶을 때도 있으나, 그건 시간이 많이 드니까. 달달한 간식도 좋아한다. 아메리카노 같은 쓴 것들은 싫어하지만, 이미지를 위해서 꾸역꾸역 먹고있다. 이제는 아무런 표정 없이 마실 수는 있지만 단 것을 더 좋아한다. 하지만 티내기에는 이미 늦어버렸다.
어두운 색의 옷은 언제나 단정하게 보일 수 있기에 선호하며, 너무 밝은 옷은 자기에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손으로 만들 수 있는 것, 수예부에서 배운 것 외에도 여러 어려운 것들을 익혔다. 아무 생각없이 그 순간에만 집중할 수 있기에 좋아한다. 머릿속에 너무 많은 생각들이 들면 집에 들어가서 하는 것들.
싫어하는 것:말이 안통하는 어른, 기자, 어쨌든 무언가 권시안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