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하늘 아래 가장 다채로운 것/다정한/친절한/굳건한 애정
새하얀 도화지에 여러가지 색으로 물든 아이는, 많은 이들의 애정을 받고 위태로웠던 상황을 이겨냈다. 자신이 힘들 때 도움이 되어줬던 이들을 잊지 않고, 그들에게 받았던 사랑을 자신의 주변에 기꺼이 내어주는 것만 해도 그랬다. 언제나 그의 본질은 바뀌지 않았음을 암시하는듯 다정하고 친절한 모습. 누군가가 100의 애정을 내어준다면 그는 그의 배로 나눠주는 것이 일상이었을 정도. 주변 평판이 좋고, 모두에게 사랑을 받으며, 의심같은 것은 받지 않고 살아오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끊임없는 사랑과 다정으로 다시 바닥에서 올라오기 시작한 아이는, 굳건한 애정을 가지고 세상을 아름답게 볼 수 있게 되었다. 모두가 힘들지 않은 세상이라는 것은 없지만, 적어도 자신 주변에 자신이 좋아하는 이들이 편안하고, 원하는 바를 이루며, 변화없이 평온한 하루를 보낼 수 있다면 기꺼이 자신을 바칠 준비는 되어있다. 어쩌면 누구보다도 강인하고 굳센 사람.
1.벨(Bell)
세드릭 루이스 벨, 린다 유 벨, 레이몬드 케이 벨 3명이 런던에 거주하고 있다.
화재로 인해 얼굴에 큰 화상을 입고 잠정적 은퇴 생활을 이어가고 있던 세드릭은 3년 전부터 다시 뮤지컬 극장에 오르기 시작했고, 지금은 예전의 명성에 걸맞게 순회 공연을 다니고 있다.
아무래도 사람들의 눈 앞에서 보여야하는 직업이기에 얼굴의 화상은 타격이 컸으나, 그의 아들인 레이몬드와 함께 다니며 ‘특수 분장’을 통해 어느정도의 흉터를 가릴 수 있게 되었다. 뮤지컬의 특성 상 원래 화장을 진하게 하기 때문에 더 가능했던 일일지도 모른다. 그는 몇 년만에 다시 찾은 이 무대가 행복하다고 말하며, 팬들 또한 기뻐하고 있다고. 그의 차기작은 아내인 린다가 각본을 쓴 뮤지컬이라고 한다. 무대 세팅과 메이크업은 전부 아들인 레이몬드가 진행할 예정.
2.레이몬드
겨울 하늘 아래 가장 다채로운, 당신들의 사랑으로 피어난 새하얀 도화지 같은 사람.
14살, 집에 일어났던 큰 화재의 죄책감을 버리지 못한 아이는 친구들의 응원과 사랑으로 굳건해진 자세를 가지게 되었고 졸업 후 부모와의 대화를 통해 서로의 오랜 오해를 풀었다. 그들은 예전처럼, 서로를 사랑하고 아끼는 가족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마법사회와 머글사회에서 어디에 거주해야할지 마지막까지 고민이 많았던듯하다. 부모는 그의 선택을 존중하기로 했으며, 그는 근 1달동안 고민을 진행했다고 한다. 머글사회에서는 그의 가족과, 마법사회에서는 그의 학교와 친구들을 더 많이 보고,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있었다. 그가 머글사회를 고른 이유는 좀 더 앞으로 나아가고 싶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렇다고 하여 마법 사회에서 살아가는 아이들과 연락을 끊은 것은 아니다. 시간이 날 때마다 편지는 꼬박꼬박 답장했고, 만나자고 하면 만났으며, 도움이 필요하다고 하면 기꺼이 달려갔다.
뒤에서 들리는 소문으로는 퀴디치 프로팀 중 한 곳의 수색꾼 자리를 제안받았다고 하나, 머글 사회에 거주해야한다는 이유로 거절한듯 하다.
머글 사회의 유명한 잡지에도 종종 인터뷰를 한 전적이 있다. 가장 주목받은 내용은 '자신을 응원해준 친구들이 있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라고 한 말.
현재는 자신의 특기였던 그림을 활용한 특수 분장사로 일하고 있으나 일반적인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일도 겸하고 있다. 요즘은 무채색이 아닌 다채로운 색의 그림을 자주 그리고 있는듯.
여전히 머리맡에는 비비안이 만들어준 인형과, 니샤가 골라준 장난감이 있으며, 옷에는 사라가 준 브로치가 종종 붙어있다.
좋아하는 것은 칸나(꽃), 커피, 친구들, 가족, 여러가지 동물들.
싫어하는 것은 좋아하는 이들에게 위해를 가하는 모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