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질되지 않을 광명/친절한/다정한/차분한/미련없이 선을 긋는
당신들의 친구이며, 영원히 변질되지 않을 다정한 광명. 언제나 그는 제자리에서 자신의 빛을 냈다. 그의 친절하고 다정한 성정은 어디가지 않았다. 주변 사람들이 힘들어하면 자기 일인 것처럼 얘기를 들어주고, 공감해 주었으며, 조언도 해주고, 도와주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타인이 그어놓은 선은 칼같이 지키는것이었다. 그래서인지 언제나 물처럼 잘 스며들지만, 어딘가 겉도는 느낌을 받는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호그와트 재학 중 활발했던 모습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나 그때에 비해서 훨씬 차분해진 모습을 보인다. 또래들보다 더 나이가 많은 역사학자들을 대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생긴 모습으로 추정되지만, 이렇게 차분해지기 시작했던 것은 7학년 때부터 눈치챘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 그는 미스틸테인에 한해서는 미련없이 선을 긋는 모습을 보여준다. 자신의 친구이며, 사랑하는 것은 동일하지만 상대가 자신을 거부하거나 거리를 두길 원할 때 굳이 미련을 가지고 잡아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었다. 친구들이 바란다면, 그리고 거기에 있겠다면 그들의 선택을 존중하기로 했다. 그간 학교에서 쌓았던 유대감이 어디 있었냐는 듯 선을 긋고 등을 돌리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 이유를 물어본다면 '당신들이 감정소모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더이상 보고싶지 않아서.'라고 말한다. 그는 언제든지, 당신들이 원한다면 자신의 신념과 어긋나는 일이 아닌 이상 다 들어줄 확률이 높다.
1.나이트
어머니, 아버지, 큰 누나, 작은 누나, 그리고 막내 세터스가 사는 5인 가족. 아버지는 약초학자이며, 어머니는 마법 역사학자이다. 큰 누나는 오러로 활동 중이며, 누나는 퀴디치 관련 기자로 활동 중이다.
세터스가 마법 역사학자로 이름을 펼치기 시작하며 레인 시니어 나이트는 학문에서 손을 떼기 시작했다. 한동안은 취미생활을 즐기며 여러 곳을 여행을 갈 생각이니 찾지 말라고 선전포고 한 상태. 지금은 동양 어딘가로 여행중이다. 그는 세터스의 첫 논문 발표 당시, 모두가 침묵하는 가운데 홀로 웃음을 터트리며 상황을 정리했다. 소문으로는 발표 전, 그가 세터스를 찾아갔다고 한다.
공식적으로 말한 적은 없으나 세터스의 가족 모두는 레바테인과 같은 의견을 가지고 있다. 서로의 선택에 의심, 불안 같은 것은 없다.
2. 세터스
1926년 10월 1일, 천칭자리. 하루종일 비가 내리다가 그쳐 맑은 하늘, 그 어느 날보다도 별이 잘 보이는 밤에 태어난 아이. 애칭은 세티, 세나, 펜서. 가족에게는 주로 세티, 친구들에게는 펜서라고 불리는게 보통이다.
영원히 변질되지 않을 광명. 모두가 부정적인 마음을 가질 때 홀로 그 마음을 부정하며 빛을 내는 사람.
7학년, 그는 차별하는 과거들의 일상들을 비판하기 시작했다. 과연 이 사상을 옳다고 정의할 수 있는가? 그걸 증명하는듯 그는 졸업을 앞두며 가장 높은 곳에서 자신의 의견을 당당하게 표현할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그의 결심을 더 굳혀준 것은 그동안 일어났던 일. 연회장에서의 테러, 다른 학생들의 은근한, 혹은 뚜렷이 보이는 괴롭힘들. 그래서인지 더욱 애들이 모르게 자신의 논문을 준비한 것도 없지않아 있다.
호그와트를 졸업한지 얼마되지않은 1947년, 나이가 어린 역사학자로 논문을 내게 되었다. 다들 젊은 나이에 놀랐지만 그의 천재성은 이미 알려져 있던 상태였기에 여론은 곧바로 가라앉았던 듯 했다.
2-1. 1947년
세터스의 첫 논문 주제는 ‘과거에 얽매이는 것은 어떤 의미를 갖는가?’ 이었으며, 그의 의견은 ‘썩은 과거는 바꿀 수 없지만 새로운 역사를 위해 현재를 바꿔야한다.'였다. 과거를 누구보다 사랑하고 인정해야할 역사학자는 과거를 부인하고 불확실한 새로운 미래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과거의 찬란한 유산은 그렇게, 신목의 예언을 가지고 태어난 아이에 의해 부정당했다. 발표가 이루어진 곳에 침묵이 가라앉는 것은 한 순간이었다.
새로운 변화를 무서워하던 아이는 자신의 의견을 부정하고 새로운 변화를 위해 가장 앞에서 앞장서기 시작했다.
2-2. 그 후,
모든 사람들은 변화를 두려워한다. 세터스도 마찬가지였지만 그는 이제 자신의 선택에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자신이 레바테인과 함께 만들어갈 변화는 이제 틀린 것이 아니며, 발전에 필요한 발판이 될 것이다.
신목의 아이들, 그러니까 자신의 친구들. 오는 연락은 꼬박꼬박, 늦게라도 답장했다. 하지만 끊긴 연락은 먼저 찾아가지 않았다.
호그와트에서 받은 선물들과 편지들은 자신의 연구실 책상 맨 아래 칸에. 자물쇠로 잠궈둔 곳에 보관해두었으나 최근에는 열린 흔적이 없다.
2-3. 호/불호
이젠 내가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을 알 필요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