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발의 가슴 위까지 오는 생머리를 풀어내렸다. 선이 얇게 생긴 얼굴은 누가 보아도 미인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으나 눈매와 분위기는 실로 날렵하고 차가웠다. 잘 웃지 않는 모습이라 사람으로 하여금 더 다가오기 힘들게 하는 면모를 보이기도.
형사 일에 딱 맞은 재질. 그러니까, 객관적이고 이성적이며 감정에 휩쓸리기보다는 현실을 직시한다. 그런 탓에 냉철하고 자비없는 이미지가 그에게 굳혀져있고 실제로도 그렇다. 예외로 두는 인물 혹은 자신의 선 안에 있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그리 큰 동요를 보이지 않는다.
직업은 형사. 가족 관계는 어머니, 아버지, 여동생 하나. 성적은 준수했으며 생활 역시 모범적이고 별 탈 없이 무난한 생활을 치룬 학생으로 남아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체력이 좋다. 그야 체력은 1등 성적을 받았으니 그럴 만도.
춘옌의 비공식적 보호자. 구룡성체에서 배신당한 춘옌을 데리고 산 지 몇 년이 흘렀는지 모른다. 분명한 건 선 안에 이미 들어와있다는 것일까.